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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사우디에 “언론인 실종 증명하라” 압박…트럼프도 ‘우려’

기사등록 : 2018-10-0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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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에 대해 설명하라면서 강력히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번 사안에 우려를 표했다.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터키 이스탄불에서 사라진 자말 카쇼기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으로 WP에 소속돼 사우디 왕정을 비판하는 칼럼을 써온 언론인으로, 작년 9월 사우디를 떠나 미국에 거주 중이었으며 터키 국적의 약혼녀와 혼인 신고를 위해 터키를 찾았다가 실종됐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카쇼기가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피살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카쇼기 살해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의 실종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8일(현지시각)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쇼기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데, 카쇼기가 영사관을 다시 나왔다는 것을 사우디 정부가 증명하라고 압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우디 영사관에 CCTV 카메라가 있을 것이고, 카쇼기가 영사관을 제 발로 걸어 나왔다면 그 장면이 찍혔을 것이라면서, 현재까지는 그가 영사관을 나섰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터키 정부는 카쇼기 실종 이후 사우디 영사관 수색 허가를 요청했으며, 세닷 오날 사우디 대사를 이틀째 불러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상태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쇼기 실종 보도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려스러우며 (피살) 소식을 듣고 싶지 않다”면서 “알아서 잘 해결되길 바라며 지금은 누구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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