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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얄화, 작년 6월 최저치로 하락…"트럼프 위협 영향"

기사등록 : 2018-10-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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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리얄화 가치가 15일(현지시간) 장 초반 미 달러당 3.7514리얄을 기록,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중앙은행은 리얄화를 달러당 3.75리얄에 고정하는 페그제를 운용하고 있다. 보통 달러 대비 리얄화 가치는 약 3.7498~3.7503리얄의 변동 범위에서 움직인다.

사우디 금융시장은 최근 며칠간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사우디 정부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이 입증되면 사우디를 처벌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증시는 전날 3.5% 급락했다.

미국에서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기고문을 써왔던 카쇼기는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터키 정부는 그가 사우디 정부의 지시를 받는 '암살단'에 의해 영사관 내부에서 살해됐으며 시신은 사라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날 리얄화의 움직임이 이례적이긴 하나, 지난 수년사이 사우디 금융 시장이 불안을 겪었던 사례에 비춰보면 커다란 변동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했던 2015년 11월, 리얄화 가치는 미 달러당 최대 3.7598리얄화까지 떨어졌다.

달러/리얄 환율 6개월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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