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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성폭력 파문 프로스텐슨 종신위원에 '사퇴' 요구

기사등록 : 2018-10-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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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카타리나 프로스텐손(Katarina Frostenson)과 남편인 프랑스계 사진작 장 클로드 아르노(Jean-Claude Arnault)가 성폭행과 노벨상 수상자 명단 유출 혐의 물망에 오른 가운데 수상자 선정이 불투명해진 노벨문학상이 명예 회복에 나섰다.

노벨문학상 측은 프로스텐슨 종신위원에게 12일(현지시각) 한림원 사퇴를 요구했다.

한림원 건물에 붙어있는 노벨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웨덴 스톡홀름 지방법원은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시작된 지난 1일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장 클로드 아르노(72)에 대해 만장일치로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3년형을 구형했으나, 아르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아르노의 파문 처리 문제를 놓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려 6명의 위원이 사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면서 기능이 마비됐다. 이에 지난달 노벨재단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한림원 측에 노벨문학상 수여 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앤더스 올손(Anders Olsson) 종신위원은 "그동안 한림원의 조사 과정에 프로스텐손이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한림원은 만장일치로 종신위원 프로스텐손의 자발적인 사퇴를 요구한다. 사퇴하지 않는다면 새롭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혐의를 밝히고 자기주장을 변호할 기회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프로스텐손은 이전에도 한림원 조사에 임하지 않아 사퇴 요구를 받아왔지만,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올손 위원은 "아르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악용했다. 그의 부인 프로스텐손도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 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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