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김종철)는 '자유언론실천선언' 족자를 43년 만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증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되는 '자유언론실천선언' 족자는 유신선포 2년차인 1974년 10월24일 동아일보 소속 기자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자유언론실천선언대회에 내걸었던 족자다.
사전 인수인계된 상태(왼쪽), 뒷면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이 족자는 자유언론실천선언대회 이후 자유언론을 주장하며 계속 동아일보(3층) 편집국에 머물던 150여 명의 기자가 1975년 3월17일 새벽 강제로 쫓겨날 때까지 편집국에 걸려있었다.
이후 족자는 즉시 결성된 동아투위 임시사무실 등에 걸려있었으나 1975년 이후 사라졌다. 그간 동아투위 회원들은 공권력의 계속되는 사찰과 압수 등으로 쫓겨다니는 과정에서 분실된 것으로 알았다.
고(故) 강정문 동아투위 위원이 압수를 피하기 위해 집 깊숙이 보관하다 최근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던 유족에 의해 발견돼 동아투위 이부영(전 국회의원) 위원에 전달됐다.
족자의 글씨는 고 이계익(전 교통부장관) 동아투위 위원이 썼다.
기증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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