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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히로시마 평화공원에 낙서…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인근서도 발견

기사등록 : 2018-10-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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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히로시마시에 위치한 평화기념공원에서 검은색 스프레이로 쓰여진 낙서가 발견됐다고 16일 주고쿠(中国)신문이 보도했다. 낙서는 한국인 원폭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 인근에서도 발견됐다. 

신문에 따르면 낙서는 총 3군데에서 발견됐다.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인근 쓰레기보관소 문과 세계유산 원폭돔 옆의 돌층계, 그리고 원폭자료관 본관을 둘러싼 펜스다. 

낙서는 알파벳과 숫자 등을 조합한 듯한 모습으로, 직선과 곡선이 교차해 있다. 크기는 사방 약 30~40㎝정도로, 검은색 스프레이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일 오전 6시 15분경 경비원이 쓰레기 보관소 문에서 낙서를 발견한 후 시에 연락했다. 그 뒤 다른 장소에서도 낙서들이 발견됐다. 해당 낙서는 14일 오후 10시에 경비원이 순찰했을 때는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시마 중앙경찰서는 14일 오후 10시 이후에 낙서가 쓰여진 것으로 보고, 기물파손 혐의로 조사에 나섰다. 

히로시마 시민들은 낙서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히로시마 니시(西)구에 거주하는 가와구치 노부오(川口信夫·69)씨는 "원폭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소에 낙서를 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국의 학교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위령식·평화기원식'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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