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한동안 자신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던 이슈들에서 기업 실적으로 관심을 옮겨가며 증시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5.68포인트(1.58%) 상승한 364.99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0.18포인트(0.43%) 오른 7059.40으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62.39포인트(1.40%) 상승한 1만1776.55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7.98포인트(1.53%) 오른 5173.05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실적 발표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옮기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전문가들은 3분기 유럽 기업의 이익이 14%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는 21.6% 뛸 것으로 보이는 미국 기업 실적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UBS 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글로벌 수석 투자책임자는 “실적 성장 발표가 나오고 있고 투자자들이 이것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6개월간 주가는 여전히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약한 흐름을 보여온 뉴욕 증시 역시 반등하며 유럽 주가 상승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유럽 장 마감 무렵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약 350포인트 뛰었다.
여전히 주식시장이 단기 저점을 봤는지를 두고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다. 투자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진행 중인 데다 신흥국 경제 둔화 가능성과 이탈리아의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정부의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FXTM의 후세인 사이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논의, 이탈리아와 브뤼셀의 예산안 관련 충돌, 신흥국의 둔화, 사우디와 미국이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약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노바티스와 로슈 홀딩스는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의 주가는 매출 전망치를 낮추면서 4% 넘게 하락했다. 자동차 회사 볼보는 일부 트럭과 버스 차량의 엔진이 기준을 초과한 질소산화물을 배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 넘게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 오른 1.159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내린 0.49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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