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의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내달 6일 중간선거 후 수사의 핵심 쟁점에 대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2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 [사진=블룸버그] |
특히 뮬러 특검은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는지와 대통령이 사법 방해를 했는지에 대한 결론에 근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통신은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가 대중에게 공개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뮬러 특검의 수사 규정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특검을 관장하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에게만 제시할 수 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수사 결과를 의회에 전달할지 아니면 공개적으로 발표할지를 결정할 재량권을 갖고 있다.
통신은 시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뮬러 특검의 수사가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자 하는 중간선거 이전에 결론 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계획은 수사의 미래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중간선거 후 해임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으며 로젠스타인 부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고되거나 스스로 사임할 수 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뮬러 특검팀이 최대한 빨리 이 수사를 종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선거가 3주가량 남은 가운데 뮬러 특검이 선거 쟁점이 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법무부의 가이드라인은 검사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준다고 보일 수 있는 조처를 하는 것을 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내달 6일 중간선거 이후 수일이나 수주가 뮬러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주요 수사 결과가 로젠스타인에게 전달된 이후에도 수사가 종료될지는 미지수다. 한 전직 연방 검찰은 뮬러 특검이 수사를 종결할 준비가 됐다는 조짐이 없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뮬러 특검의 수사가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 조용히 진행됐기 때문에 다른 주요 진전 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뮬러 특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측에 러시아와의 공모 가능성에 관한 질의서를 제출했다. 한 미국 정부 관료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 요청을 거절한다면 뮬러 특검은 대통령을 대상으로 대배심 소환 조사를 벌일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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