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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큰 그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모든 사업에 적용”

기사등록 : 2018-10-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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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이어 오픈 플랫폼 구축 마무리 단계
주력 사업에 AI 융합해 서비스 고도화 추진
5G 상용화 분기점, 4분기 중 내년 전략 구체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정호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업이 빠르게 적용분야를 늘리고 있다. 미디어, 보안,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핵심 사업 뿐 아니라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중소 사업자 및 개발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있다. 그룹 차원 서너지 확보 전략과 함께 취임초 박 사장이 밝힌 ‘생태계 확장’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9월 조직개편과 10월 오픈 플랫폼 구축으로 AI 사업의 기본적인 청사진은 끝낸 상태”라며 “융합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 업그레드와 신사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측 설명처럼 SK텔레콤의 앞선 AI 조직 개편의 핵심은 조직통합이다. 기존 서비스플랫폼사업부와 AI리서치센터를 AI센터로 통합하면서 약 300여명 규모의 전문부서를 구축했다. 전문성을 강화해 기술과 서비스의 연결을 긴밀하게 추진한다.

여기에 11번가 수장으로 이동한 이상호 대표가 직전 SK텔레콤에서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AI를 도입한 커머스 고도화도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신설한 서비스위원회 역시 박정호 사장과 11번가, SK플래닛 대표를 중심으로 관계사 임원 등이 대거 참여, 시너지와 융합 효과에 목표를 두고 있다.

박정호 SKT 사장 [사진=SK텔레콤]

AI 관련 사업들도 다양한 방향으로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전날 파트너사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제약없이 참여가능한 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했으며 IPTV 'Btv', 스마트 스피커 ‘누구’,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등 자사 핵심 서비스에 AI 기능을 융합하고 있다.

이달초 마무리된 ADT캡스 인수의 경우, 향후 AI를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방식의 AI 보안사업 모델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도 내놓은바 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사업에 AI를 적용, 업그레이드 시키는 ‘큰그림’이다.

AI는 지난해 SK텔레콤 CEO 취임 이후 박 사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핵심 기술이다. 무선 이동통신이라는 주력 사업이 정부의 잇단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으로 ‘역성장’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낙점, 전략적인 육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박 사장은 올해초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SK그룹 기술력 전반을 끌어올리는 막중한 역할도 맡고 있다. 이에 적용범위가 넓은 AI를 최우선적으로 계열사와의 기술 시너지 영역에 배치하고 있다.

광범위한 AI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앞서 언급한 오픈 플랫폼인 누구 디벨로퍼스가 대표적인데, 이는 아직 초기 단계에 AI 생태계 전반을 확대해 보다 많은 사업 기회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박 사장의 전략이다.

특히 SK텔레콤의 AI 오픈 플랫폼 전략은 지난 17일 시작해 오는 19일 마무리되는 SK그룹 CEO 세미나 이후 보다 공격적인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SK그룹 CEO 세미나는 ‘사회적 가치 강출’를 주제로 박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및 임원 70여명이 참석중인데 SK텔레콤은 올해초 신설한 ‘공유인프라TF’를 중심으로 한 오픈 플랫폼 전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중소사업자 및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추가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서비스 대중화에 기반이 될 5G는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미디어, 보안,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모든 분야에서 AI 융합 환경을 구축한 상태기 때문에 SK텔레콤의 AI 확대는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측은 “CEO 세미나는 경영전략보다는 그룹의 경영 철학이 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성과 공유와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기 때문에 이후 자사의 AI 전략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기본적으로는 기업 뿐 아니라 그룹 전반의 역량을 집중해 생태계를 키워 최대한 많은 플레이어들과 성과를 함께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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