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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지방선거 연패 막아라"…내년 참의원 선거 앞두고 비상

기사등록 : 2018-10-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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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자민당이 이번달 하순 실시될 지방선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1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9월 30일 정권 각료들까지 동원했던 오키나와(沖縄)현 지사선거에서 자민당 추천 후보가 패배한 이후, 각지에서 여당 지원 후보가 줄줄이 낙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엔 참의원(상원) 선거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자민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사이에 둘러 싸인 아베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17일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공명당 간사장과 회담을 갖고 니가타(新潟)현 니가타시 시장선거에서 자민당 후보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이토 간사장은 "확실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일본에선 오는 21일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 시장선거, 28일엔 니가타시 시장선거가 열린다. 자민당 내에선 이들 선거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자민당 간부 회의에선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선거대책위원장이 "예단을 허용할 수 없는 정세"라고 위기감을 표했다. 

자민당이 지방선거에 이처럼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에는 '연패'가 있다. 지난 14일 열린 오키나와현 도미구스쿠(豊見城)시와 지바(千葉)현 기미쓰(君津市)시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이 지원하는 후보가 패배했다. 

이 같은 연패는 내년 봄 통일지방선거와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당 내 의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크다. 여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정세가 어렵게 흘러간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다. 

지난달 열렸던 자민당 총재선거에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연임을 달성했지만 지방표에서 상대후보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의 선전을 허용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방선거 패배가 계속되면 '선거의 얼굴'로서 총리의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치루는 자민당 의원 한명은 "나가타 시장선거에서 야당이 이기게 된다면 참의원 '1인구'의 경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고 말했다. 

1인구는 참의원선거에서 소선거제도로 운영되는 선거구를 말한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각 도도부현(都道府県)을 1개의 지역구로 하고, 인구에 따라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로 운영되는 지역과 2명~6명을 뽑는 중선거구제로 운영되는 지역이 나뉜다. 

이번달 지자체장 선거를 앞둔 오키나와현과 니가타현은 참의원 선거에서 1인구인 지역이다. 1인구 선거는 여야당 대결이 관건이기 때문에 야당 측은 나하시장과 니가타 시장선거를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고이케 아키라(小池晃) 공산당 서기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지방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나하, 니가타 시장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후일 돌이켜봤을 때 아베정부의 끝이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국면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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