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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고 증가에 유가 80$ 밑으로 하락

기사등록 : 2018-10-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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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원유재고가 4주 연속 증가해 공급이 풍부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간 긴장 및 이란산 원유 수출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50센트 하락한 79달러5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기록한 2014년 이후 고점인 86달러74센트에서 7달러 넘게 하락한 것.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1640만배럴로 5년 평균치를 약 2% 웃돌았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이란 원유 금수와 사우디 출신 언론인 암살 의혹 등으로 이 주 초 유가는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사안에 따른 유가 상방 압력이 이내 고개를 숙였다.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암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우디 측에서는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서면 원유를 정치 무기화하겠다는 위협까지 나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왕실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일단 사우디 제재에 대한 우려는 물러섰다.

오는 11월 4일(현지시간)부터 이란 원유 금수 조치가 발동될 예정인 가운데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이미 일일 150만배럴(bpd)로 올해 초에 비해 100만bpd 줄었으나, 이란의 공급량 감소 전망은 이미 유가에 충분히 소화됐다고 애널리스트들이 전했다.

JBC에너지는 “원유 금수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90만bpd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이란발 우려로 인한 유가 견인 효과는 이미 끝났다”고 분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 1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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