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회사 샤이어(Shire) 인수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일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가 독점금지법상 문제가 없다며 승인 결정을 내렸다.
다케다는 앞서 미국과 중국에서도 샤이어 인수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은 바 있으며, 유럽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케다 측은 “인수를 위한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유럽도 11월 초에는 독점 당국의 판단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다케다약품공업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최대의 제약회사 다케다는 지난 5월 총액 460억파운드(약 67조원)에 샤이어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일본기업의 해외 M&A(인수합병)로서는 2016년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회사 암(ARM) 인수(약 33조원)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전 세계 제약 업계에서도 2000년 미국 화이자가 워너램버트를 1120억달러(약 121조원)에 인수한 것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다.
샤이어는 연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다케다도 올 연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수에 필요한 신주발행을 결의할 방침이다. 각각 주주의 동의를 얻으면 정식적인 인수 절차가 시작된다.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전반기 매출액 30조원이 넘는 거대 제약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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