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유럽의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조건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밝힌 제재 완화의 조건인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대해 유럽 정상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이후 북한의 핵중지 프로세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더 촉진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고 이에 두 총리는 공감을 표했다"며 "한편으로는 북한도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대한 더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말한 제재 완화의 조건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대해 "이해하는 지점들은 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 더 필요하다고 의견을 같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담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윤 수석은 "우리 대통령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전제를 갖고 있고, 두 분 총리는 어떤 지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를 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대통령이 말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역시 공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그동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들과의 회담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EU가 갖고 있는 관심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현재 진행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며 "EU 국가들이 이에 대해 많은 이해를 했다는 점은 진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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