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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 '지스타', 글로벌 게임 축제로 도약

기사등록 : 2018-10-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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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해외 기업 첫 메인스폰서 확정
조직위측 "글로벌 기업 참가 매년 더 늘어날 것"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개막을 약 한달 앞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글로벌 게임 축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지스타 사상 처음으로 해외 게임사인 '에픽게임즈'가 메인스폰서를 맡았고, 글로벌 30개국에서 662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 세계 각국의 사절단 참여도 늘었다. 전시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지스타조직위원회측은 올해를 기점으로 지스타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 전시회로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조직위는 막바지 개최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5일부터 4일간 열린다.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개인 대상 전시관(BTC관) 1773부스와 기업 대상 전시관(BTB관) 1101부스를 합해 총 2874부스를 10일만에 판매 마감했다. 지난해 지스타는 총 2857부스였다.

지스타 2018 개요를 설명 중인 강신철 조직위원장 [사진=성상우 기자]

주목할 만한 점은 사상 처음으로 해외 기업인 '에픽게임즈'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는 점이다. 에픽게임즈는 글로벌 히트 게임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사다. 이곳에서 에픽게임즈는 자사 게임 엔진과 대표작 '포트나이트'를 전시할 예정이다. 넥슨 부스 반대편에 약 100부스 규모로 전시장을 꾸렸다.

구글과 중화권 게임사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구글은 컨벤션홀 3층에 전시부스를 꾸리고 자사 모바일 오픈 마켓 '구글플레이'와 관련된 전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으로 국내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중화권 게임사 'X.D.글로벌'은 이번 지스타에서 100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붕괴3rd'를 X.D.글로벌과 함께 공동 퍼블리싱하는 미호요도 전시 부스를 차렸다.

조직위측은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해외 기업들의 참여를 매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그동안 '글로벌 게임 축제'라는 슬로건에 걸맞지 않게 국내 게임사 위주로 지스타를 꾸려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글로벌 히트작을 다수 보유한 해외 게임사들은 최근 몇년간 연속으로 지스타에 불참했다. 메인스폰서 '에픽게임즈'와 개최하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지스타 참가가 국내 시장 진출 및 게임 흥행에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게임사들도 지스타 참가 부스 규모를 확정짓고 전시장 꾸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메인스폰서를 맡았던 넥슨은 올해에도 단일 게임사로는 최대 규모인 300부스로 참가한다. 출품작 및 슬로건 등 구체적인 전시 내용은 11월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 대규모 전시 부스로 지스타에 참석 중인 넷마블은 이번에도 100부스 이상 규모로 전시관을 꾸린다. 12월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다양한 신작을 이 자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BTC관에 1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차린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테마로 관람객이 함께 배틀로얄의 재미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야외 부스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소개한다.

반면, 국내 대형 3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에 불참한다. 대신 비즈니스관에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스타트업의 지스타 BTB 관 전시 부스를 지원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스타트업의 국내 사업 활성화 및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측은 이번 지스타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기업들간 교류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폴란드, 캐나다, 스웨덴, 영국 등 서구권 국가들은 공동관 및 사절단 형태로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의 해외 기업 유치 성과는 지난해 시작한 프로그램의 효과라고 보면 된다"면서 "지스타에서 제공하는 기업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자사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해를 거듭할 수록 알려지면서 지스타에 참가하려는 글로벌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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