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일제히 4%이상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인 4.09% 올라 2654.8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도 4.17% 오른 3265.65포인트를 기록, 2015년 11월 이래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4.89% 상승한 7748.8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및 금융시장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한층 북돋았다. 당국은 앞서 감세를 비롯한 적극적인 재정 지원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지난 주말, 시진핑 국가주석은 공산당이 재무 상황이 악화된 기업들을 지원하고 민간기업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마준 중국 인민은행 정책 자문은 22일 내년 중국 감세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 넘을 수도 있다고 말해 정부의 추가 감세 고려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감세와 경기부양책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예산안 등 다양한 지정학적 요인들을 일시적으로 상쇄하긴 했지만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마켓워치] |
일본 증시도 중국 증시 여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0.37% 상승한 2만2614.82엔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15% 오른 1695.31엔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장서 하락 마감했지만 오후장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닛케이는 전거래일 6주래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이날 반등한 것이다.
지난 2일 27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닛케이 지수는 최근 사우디발 충격과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확대예산안 우려에 7.5% 가까이 밀렸다.
이날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지정학적 우려를 상쇄하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三浦豊) 선임 기술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증시 반등이 큰 영향을 미쳤고, 다음으로 엔화 약세가 작용했다"며 이에 닛케이 선물 매수세가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에서 불어온 훈풍에 야스카와전기와 산업용 로봇제조사 화눅 주가는 각각 3.6%, 0.5% 상승했다.
반면 가와사키 중공업은 9.3% 가까이 폭락해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철도차량 산업에서 입은 손실과 롤스로이스의 '트렌트 1000' 엔진 결함 파동으로 올해 회계연도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여파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내년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750억엔에서 66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량주인 소프트뱅크와 닌텐도는 각각 1.0%, 0.1% 내렸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시작될 기업들의 어닝 시즌을 주시하고 있다. UBS자산운용의 이바야시 토루 일본 주식 책임자는 "이미 (기업들의) 실적이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특히 토픽스 500지수에 오른 기업들의 순이익 성장 둔화세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증시도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6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2.19% 오른 2만6121.90포인트에, H지수(HSCEI)는 2.79% 상승한 1만507.8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55% 상승한 9974.2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