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뱅크시의 작품이 등장한 프랑스 파리 아트큐리얼 경매가 24일(현지시각) '아무 일 없이' 마무리됐다.
파리 아트큐리얼 경매 현장에 뱅크시의 작품 '검문 검색'이 나왔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경매에는 뱅크시의 작품 '검문 검색(Stop and Search)', '빅토리아 여왕(Qeen Vic)', '수프 캔 노랑/에메랄드/갈색 (Soup can Yellow/Emerald/Brown)'이 등장했다. 세 작품의 총 낙찰가는 12만유로(약 1억5500만원)에 달했다.
'검문 검색'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가 경찰에게 검문 받는 장면을 석판 인쇄한 작품으로, 6만5000유로(약 8500만원)에 낙찰되며 경매 당일 최고가를 기록했다.
빅토리아 여왕이 옷을 거의 입지 않은 여자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그려 '여자는 동성애자가 될 수 없다'고 믿은 여왕의 신념을 풍자한 작품 '빅토리아 여왕'은 1만1700유로(약 1500만원), 팝아트 예술가 앤디워홀을 패러디한 작품 '수프 캔 노랑/에메랄드/갈색'은 4만6800유로(약 6000만원)에 낙찰됐다.
'수프 캔'은 전 세계에 10점밖에 존재하지 않아 가치가 더 높다.
영국 출신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는 지난 5일 자신의 그림 '소녀와 풍선'이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파쇄기로 산산조각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마지막 경매품으로 나온 작품은 전화로 참여한 경매자에게 104만파운드(약 15억원)에 낙찰되며 뱅크시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파리 아트큐리얼 측은 소더비 파쇄 사건 이후 또 다른 퍼포먼스가 있을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으나, 경매 시작 전 작품을 살펴본 결과 아무런 특수 장치도 발견되지 않았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