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채용비리 진상 규명에 나선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친인척 채용비리에 연루된 정규직 전환자 뿐만 아니라 정규직 전환 대기자까지도 파악할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았어도 전환 대기 중인 사람들 중 간부 친인척이 많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역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지난 23일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채용비리 제보센터'를 개설하고 대규모 채용비리 의혹 규명에 나선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일자리·고용세습 규탄대회'에서 채용비리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와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18.10.21 yooksa@newspim.com |
이 관계자는 또 “정규직 전환자 뿐만 아니라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전수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정규직 중에서도 친인척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빈번한 마당에 무기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22개 중 그 어느 곳에서도 친인척 채용비리 관련 전수조사를 한 곳이 없다”며 “시의회 차원의 조사를 넘어 서울시의 전수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친인척 채용비리 및 고용세습 논란이 확산되면서 유관기관들은 적극적인 방어전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1개 기관에서 자료를 받는데 최소 사흘 정도 걸리고 있다”며 “자료 제출을 독촉하느라 목소리가 다 쉬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전수조사를 통해 채용비리를 근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전수조사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를 통해 적어도 향후 박 시장 임기 내에서는 채용비리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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