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남북은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하고 이달 말까지 GP(감시초소) 철수 등을 담은 6개 항에 '속전속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반 동안 전체회의, 수석대표 개별접촉, 종결회의를 가졌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합의점을 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은 먼저 다음달 말까지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각 11개 GP(감시초소) 병력과 장비 철수, 완전파괴 조처를 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오는 12월 중 상호 검증을 통해 연내에 모든 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GP 시범철수 성과에 대한 평과를 토대로 나머지 모든 GP를 철수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26일 오전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앞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26 |
이와 함께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내용을 합의를 하는 게 아닌, 지난 1992년 5월 남북이 합의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공동위의 출범 날짜 등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조속히’라는 표현으로 대처했다.
아울러 남북은 한강 하구에서의 민간선박의 자유항향 보장을 위한 사전조치로서 군과 해운당국 관계자와 수로조사 전문가가 포함된 10명의 남북공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다음달 초 공동수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26일 오전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앞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26 |
또한 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와 도로개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서로 확인했다. 특히 다음해 4월부터 본격적인 시범 공동유해발굴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남북은 9.19 군사분야합의서에 명시된 내용 중 다음달 1일부로 시작되는 육·해·공 적대행위 중단과 새로운 작전수행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것이라는 점도 서로 확인했다.
이밖에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를 통한 협의와 DMZ 비무장화 조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평가하기도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