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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승리…"30여년만에 극우정부 들어선다"

기사등록 :2018-10-29 09:13

부패, 불황 등 좌파 정당 국민 불만 속 당선
극우 보우소나루에 '민주주의 퇴행' 우려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했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TSE)에 따르면 개표가 94% 이뤄진 가운데 육군 대위 출신 보우소나루 후보가 56%의 득표율을 얻어 44%를 확보한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앞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공산주의에 계속 놀아날 수 없다"며 "브라질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년간의 좌파 집권으로 인한 부패를 근절하는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좌)와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우소나루 후보는 국민들의 좌파 노동자당(PT)에 대한 불만을 등에 업고 급부상했다. PT는 15년 가운데 13년을 집권했다. 하지만 2년 전 극심한 경기 불황과 정치 부패 스캔들에 속에 쫓겨났다.

브라질에서 30여년 전 군사 독재가 끝난 이후 처음으로 극우 행정부가 들어서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수천명의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자들은 그의 자택 밖에서 환호하며 폭죽을 터뜨렸다. 브라질 상업수도 상파울루에서도 폭죽과 자동차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카멘 플로레스 PSL 지역 대표는 "브라질은 지금 파티 중"이라며 "브라질의 선한 사람들이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차분하고 질서정연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브라질은 양극화된 선거 운동 기간 여러 당파적 폭력에 시달렸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브라질의 많은 사람이 브라질의 1964~1985년 군사 독재 정권기를 옹호하고, 좌파 인사에 대한 고문을 지지하는 보르소나루 후보에 대해 걱정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권을 무시하고 시민의 자유를 축소하며 언론의 자유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브라질의 트럼프'라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페 청산 공약 구호처럼 '오물을 청소하겠다'고 했고, 브라질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성장과 고용 확대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내년 중 연금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3주 전 치러진 1차 대선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는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아다지 후보는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차기 대선 후보군에서 탈락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후보를 대신해 출마했다. 아다지 후보는 1차 투표 이후 보우소나루 후보의 뒤를 쫓았지만 공고한 그의 지지율은 꺾지 못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주지사 선거에서도 우파의 약진이 예상됐다. 앞서 로이터는 별도의 기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3개주(州)에서 실시한 이보페의 출구조사 결과 보우소나루의 동맹들이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미나스 제라이스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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