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9일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3년물을 제외하고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2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11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자료=코스콤>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7.4bp 내린 1.894%에 마감해 연저점(1.893%)에 매우 근접했다.
5년물은 8.2bp 하락한 1.997%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25일(1.982%)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다.
10년물도 전 거래일보다 7.7bp 내린 2.171%에 마쳤다. 지난해 6월27일(2.118%)이후 최저다. 20년물도 6.4bp 하락한 2.133%에,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6.6bp, 6.8bp 내린 2.097%, 2.023%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0틱 오른 108.96으로 마감했다. 레인지는 108.63~108.96로 변동 폭은 33틱이었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 투자자와 금융투자(증권·선물)이 각각 2031계약, 542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은행은 각각 1706계약, 92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 선물도 전일 대비 93틱 오른 125.30에 마쳤다. 레인지는 124.32~125.30으로 변동 폭은 98틱이었다. 은행과 보험, 기관이 각각 480계약, 451계약, 430계약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89계악 팔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식 급락한 부분 영향이 컸고 장 초반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11월 인상이 기정사실화는 아니라는 발언도 영향을 상당히 미쳤다"며 "연내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또 많이 부각되는 모습으로 봐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기재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경기 하방압력 요인이 높은데 금리 인상 명분이 있냐'는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질문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경기 하방압력 요인이 커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금리 인상에 대해) 경기, 물가, 거시지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전제로 얘기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총재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유념하고 금융당국과 함께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채권 시장에서는 11월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형성되며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