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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둔화 우려에 세계증시 하방 압력...伊 안도감에 유럽증시는 상승

기사등록 : 2018-10-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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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 이익 증가세 둔화
범유럽지수, 이탈리아 안도감에 0.7% 상승
S&P 국가등급 유지에 이탈리아 은행주 상승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당선에 신흥국 증시 상승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유가 급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하락하면서 세계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유럽증시는 기업 실적 호재와 이탈리아 우려 완화에 상승하고 있다.

다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독민주당(CDU·기민당) 당수를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유로는 미달러 대비 장중 저점까지 내려갔다.

독일 지방선거에서 집권연정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메르켈 총리가 오는 12월 초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기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국제적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에서 두 단계 높은 ‘BBB'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이탈리아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1.5% 급등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은행주들은 2.7% 급등하고 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하지만 여전히 위험회피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이날 가까스로 0.1% 오르고 있으나, 이달 들어 9.3% 하락하며 1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시가총액이 6조7000억달러(약 7654조7500억원) 증발했다.

앞서 아시아 증시는 중국 블루칩 지수가 3% 이상 폭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중국 9월 산업이익 증가세가 원자재 및 공산품 판매 둔화로 5개월 연속 둔화됐다는 소식에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심화됐다.

미국 S&P500 및 다우존스 주가지수선물은 0.2% 및 0.3%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이탈리아 재정우려,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흐름, 기업 어닝 전망 악화 등으로 인해 세계증시에서 상당수 종목이 공식 약세장에 진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기업들의 순익 전망치를 2016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지난주 후반 아마존과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의 어닝 악재로 미국 증시가 휘청거렸다.

한편 28일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에 신흥국 증시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하고 있다.

보우소나르 정부가 들어서면 친기업 및 수출경쟁력 강화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유럽증시에서 브라질에 익스포저가 큰 종목들이 선전하고 있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블랙록의 남미투자신탁의 주가는 7.4% 급등했고, 독일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도 6.6%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 0.7% 올랐던 달러지수가 이날도 0.2% 상승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2개월 만에 최저치인 1.1381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파운드/달러도 2개월 만에 최저치 1.2775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발 지표 악재에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름폭을 반납하고 배럴당 76달러89센트로 71센트 하락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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