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파생결합증권 판매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들의 관행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증권사·은행의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 국내 15개 증권사 200개 점포의 평가점수가 평균 83.9점으로 64.3점에 그친 2017년 대비 19.6점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90점 이상을 받아 ‘우수’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사였다. 80점 이상 ‘양호’ 등급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SK증권 등 6사였고 70점 이상 ‘보통’ 등급은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3사였다. 반면 대신증권은 60점대에 그쳐 ‘미흡’, 유진투자증권은 60점 미만으로 ‘저조’ 판정을 받았다.
금융상품 미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 점포를 방문해 해당 직원의 금융상품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처음 도입됐으며 집합투자증권(펀드), 파생결합증권(ELS 등), 변핵보험 등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지난 6월5일부터 9월5일까지 14주간 진행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적합성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부적합상품판매 가이드라인에 대한 평가결과 15개사 중 13개사가 ‘보통’ 등급 이상을 받아 판매 절차를 비교적 잘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2개사 중 9개사가 ‘미흡’ 등급 이하를 받은 은행권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한편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모범·미흡 사례를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 점수가 낮은 금융회사에 대해선 자체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해당 계획의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평가결과가 저조한 증권사들이 직원 교육, 자체 점검 등의 방법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한 것이 점수 상승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자체 개선계획 제출은 물론 이행 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해선 현장검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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