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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7년만에 회사채 노크…'롯데 붐' 이어간다

기사등록 : 2018-10-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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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 A급 회사채 눈독…그룹 지원 등 부각
롯데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 회사채, 오버부킹·증액 잇따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약 7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그동안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공모채로 눈을 돌렸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사진=코리아세븐]

30일 IB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시장에선 최근 A급 회사채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다. 이에 코리아세븐도 무난히 올해 롯데의 회사채 흥행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싱글A 회사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A급 중에서도 신용도가 안정적인 종목이 주요 대상으로 10대 그룹 계열사가 시장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롯데그룹 공모 회사채 발행건 중 A급(A-~A+ 등급)의 3년물 발행은 롯데오토리스9, 롯데건설129, 롯데건설131-2 등 총 3건이 있었다. 수요예측 결과 세 건 모두 희망금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롯데오토리스는 3.33:1 경쟁률을 기록하며 200억원을 증액했고, 롯데건설(3년물)도 각각 3.37:1, 6.88:1 경쟁률도 700억원, 450억원을 증액 발행했다.

롯데오토리스와 롯데건설의 공모희망금리는 등급민평 3년 대비 -0.30~+0.00%p, -0.30~+0.10%p였지만 각각 -0.50%p, -0.25%p 수준에서 스프레드가 확정됐다. 수요가 몰리면서 낮은 수준에서 공모금리가 결정된 셈이다.

하반기 들어 롯데건설 뿐 아니라 롯데하이마트(AA- 3년물), 롯데케미칼(AA+ 5년물)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도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4.50: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600억원을 증액 발행했고, 롯데케미칼도 10: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300억원을 증액 발행했다.

올해 하반기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 수요예측 및 발행현황 [자료=코리아세븐 증권신고서]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3년 만기 A+ 회사채의 등급민평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연 2.726%다. 채권평가사들은 코리아세븐의 개별민평금리를 산출하고 있지 않다. 코리아세븐의 공모희망금리는 등급민평 수익률에 -0.15%p~+0.20%p를 가산한 이자율이다. 코리아세븐도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11월 만기도래하는 CP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 CP는 내달 8일 100억원을 시작으로 11월 중 135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코리아세븐 무보증사채를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편의점 사업 내 양호한 영업기반과 수익창출력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평가요소로 제시했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롯데그룹의 주력사업부문인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음식료와 물류 계열사의 주요 매출처로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된다"며 "또한 과거 유상증자 등을 통한 지원사례를 감안했을 때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은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90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0% 감소한 199억원, 당기순이익은 4.0%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송민준 실장은 "한국미니스톱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향후 지분인수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편의점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가맹점포 지원금 규모에 따른 수익성 변동 추이 또한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세븐은 지난 25일 현재 롯데지주(주)가 79.66%, 신동빈 대표이사 회장, 신동주, 신영자, 각각 8.76%, 4.01%, 2.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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