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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SKT "5G 신사업으로 '통신비 인하'충격 극복"

기사등록 : 2018-10-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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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SK텔레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개최
"무선 수익 감소폭 완만...5G 상용화 맞물려 내년 반등 예상"
"영상 플랫폼 '옥수수' 동남아 진출 계획"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통신비 인하 압박의 여파로 지난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겪은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신사업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및 취약계층 요금 지원으로 인한 무선사업 수익 악화폭은 데이터 요금제 개편을 통해 최소화했고,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이 5G 상용화 이후 본격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자체 전망이다.

SK텔레콤 3분기 실적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을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조498억원을 달성했다.

이동통신사업 부문 매출은 2조4850억원이다. 선택약정할인 등 통신비 인하 압박 여파로 지난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전년 대비 하락했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선택약정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이다.

다만, 회사측은 무선 부문 실적이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금 인하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동전화 매출 및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하락세는 감소 중인 점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유영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선택약정할인 가입 고객의 증가 속도가 완만해지는 추세고, 미디어 소비 확대 등 고객의 데이터 니즈는 지속 증가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ARPI 하락세가 안정될 것이고, 5G 상용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무선 매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 미디어와 보안 사업 등 5G 기반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 CFO는 "5G는 '뉴 ICT 컴퍼니'로의 도약에 필요한 사업모델(BM)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모바일 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중심으로 미디어 사업을 활성화하고, ADT캡스와 SK인포섹 기반의 새로운 보안사업 확장, 11번가를 대표로 하는 커머스, 커넥티드카와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영상 플랫폼 '옥수수'는 최근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독립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재편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구상이다

유 CFO는 "옥수수의 성장을 위해선 콘텐츠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포함한 시장 확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OTT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 강화하고,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지 파트너들과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사업에 대해 그는 "ADT캡스 인수를 통해 기존 보안사업의 가치를 높이고 무인주차장, 미래형 매장 등 차별화한 미래형 보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ADT캡스 인수와 NSOK 합병을 통해 보안 사업에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3년 내 3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 설비투자(CAPEX) 규모는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 CFO는 "제조사 개발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구체적 투자 규모를 상세히 밝힐 수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론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수익모델 발굴과 투자지출을 연계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지출 대비 수익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비용 안정 위한 합리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CFO는 "자급제를 도입하면 그 동안 통신 요금과 단말 가격이 혼재돼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해소할 수있을 것"이라며 "시장 경쟁이 요금 및 서비스 퀄리티 중심으로 전환함에 따라 궁극적으로 이용자 혜택을 높이는 등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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