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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에 보험사도 휘청...변액보험 타격

기사등록 : 2018-10-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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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주식시장 투지비중 약 50%…"자산 지키기" 집중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변액보험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던 보험사들이 증시 급락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변액보험 가입률이 떨어지고, 해약률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대부분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험 확대로 전략을 바꿨다. IFRS17이 도입되면 원가 평가해온 보험 부채를 시가 평가해야 해 책임준비금(부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운용한 뒤 계약자에 투자 성과를 나누어주는 상품으로, 책임준비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 특허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변액교육보험을 선보였다. 신한생명은 고객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에 차등을 둔 신규 펀드(3종)를 현재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에 탑재했다. 저축성보험 위주로 영업해온 ABL생명도 지난해부터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비롯해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하며 생보사의 고민이 깊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돼 가랑비에 젖어들듯 가라앉는 중"이라며 "침체가 꽤 오랜시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변액보험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게된다. 통상 변액보험은 자산의 50%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률이 떨어지면 가입 유인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변액보험 해약률이 올라가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당초 목표했던 만큼 변액보험 자산을 늘리기는 어려워지는 거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통상 주식시장이 좋지 않으면 펀드, 변액보험 가입률도 떨어진다"며 "아직 이탈이 심하지는 않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돼 더 많은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목표한 변액보험 증가분과는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액보험을 늘려야하는 보험사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주식 편입비중이 60%였다면 50%로 낮추는 등 당분간 자산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조정을 해야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려 자산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면, 나중에 시장이 리바운딩할 때 가능성이 더 커진다. 큰 호흡으로 바라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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