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정부와 철강업계는 31일(현지시각)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철강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 한국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터키 정부는 판재, 봉형강, 강관, 스테인리스, 철도용 레일 등 5개 철강 품목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취했다.
최근 3년(2015~2017) 평균 수입물량의 100%까지는 무관세지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내년 5월5일까지 200일간이다.
한국의 대 터키 철강 수출은 92만4000t, 8억 1800만달러 규모로, 전체 철강수출국 중 9위 수준이다.
앞서 터키 정부는 올 4월 5개 철강 품목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으며, 9개월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6개월 연장도 가능하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협력관과 외교부 북미유럽경제외교과 등 정부 관계자와 철강사(포스코·현대제철·현대BNG스틸), 현대자동차 등 업계가 함께 참석했다.
정부는 터키의 철강 세이프가드는 급격한 수입증가, 심각한 산업피해 발생(또는 우려), 수입증가와 산업 피해간 인과관계 등 WTO 협정상 발동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또 세이프가드 조치가 터키 내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및 자동차 등 터키 연관산업에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세이프가드 최종 조치가 불가피할 경우 자동차용 강판(도금·냉연·열연), 교량건설용 후판, 전기강판, 전기도금강판 등 주요품목의 제외와 국별 쿼터를 요청했다.
이용환 신통상질서협력관은 “터키 정부의 철강 세이프가드 확정 전까지 한-터키 FTA이행위원회 등 각종 채널을 모두 활용해 우리 정부와 업계 입장이 전달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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