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민간 부실채권 투자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공모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3년물, 5년물 모두 모집액 대비 2배 이상 주문을 확보했다.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O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전날 마감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36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을 포함해 기관 전체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회사채 3년물의 경우 시장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3년 만기 연합자산관리의 개별민평금리는 지난달 29일 기준 연 2.354%, 5년 만기는 2.535%다. 이번 자금은 다음달 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1월(3000억원)과 5월(2000억원) 두 차례 회사채를 찍어 5000억원을 마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연합자산관리는 2015년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지정된 이후 해당 업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구조조정 업무 확대는 회사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NPL투자에 비해 기업구조조정 PEF의 회수기간이 길고 회수율의 변동성도 높아 운용역량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2009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6개 은행이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민간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다. 현재,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KDB산업은행이 각각 14%, 수출입은행이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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