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4일 81세의 일기로 타계한 영화배우 신성일에 대한 추모 물결이 영화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원로배우 신영균(90·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회장)은 "고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춘스타였다"며 "80세까지도 영화를 하려고 애를 썼고, 몇달 전에는 '형님, 저와 영화 만듭시다'라며 제안하기도 했다. (신성일이) 건강관리를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쉽게 갈 줄 몰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신성일은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수여하는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영균은 "신성일이 '들것에 실려서라도 시상식장에 꼭 오겠다'고 전해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화계의 상징적인 존재인 신성일 선생님을 재조명할 생각이었다"면서 "100주년을 앞두고 큰 별이 떨어진 데 대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해룡(81) 한국원로영화인회 회장은 "지난달 부산영화제 때 고인을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고 신성일 [사진=뉴스핌DB] |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추모 글이 쏟아지고 있다.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자꾸 눈물이 나네요. 보고싶어요. 성일형"이라며 "성일 형 보고 싶을 거예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라고 추모했다.
"마음 한편에 있던 뭔가가 사라진 느낌이다. 허전하다" "믿기지가 않는다. 젊은 시절이 그립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셨기에 더 슬프다"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명복을 빕니다"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편안하게 쉬세요" "영화계 큰 별 신성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멋진 삶을 살다 가셨다" "한국 영화를 빛내주신 신성일씨,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소서"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고(故)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힘썼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며 최근까지도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당시 이장호 감독, 배우 손숙과 더불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레드카펫을 밟아 이목을 끌었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고인은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여자'(1977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64년 배우 엄앵란과 결혼해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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