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급격히 악화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원이 수백건 쏟아지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최근 한주간 '미세먼지' 관련 청원이 256건 올라왔다. 이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나빠진 6~7일 이틀간 올라온 청원이 200건을 넘어서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청원자들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미세먼지 피해를 발생시키는 국가에 수입관세를 왕창 올려달라",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피해보상을 받아야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게재했다. 다수 청원이 미세먼지의 원인을 중국으로 보고 정부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최근 올라온 미세먼지 관련 청원 중 서명을 가장 많이 받은 청원은 지난 5일 올라와 이틀간 26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미세발암먼지가 계속 나빠지고 있네요.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중국에서 유입되는 먼지에 대해 외교적 항의와 해결책이 없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현재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0㎍/㎥로 여전히 '나쁨' 수준이다. 전날 주의보가 발령됐던 시점(88㎍/㎥)보다는 현저히 낮아졌다. 그러나 광주(86㎍/㎥), 대전(87㎍/㎥), 충북(77㎍/㎥), 전북(95㎍/㎥)에서는 여전히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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