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가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서 진솔한 대화가 오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랜스태드 대사는 9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 앞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은 주요 의제에 있어 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중국은 작년 6월 1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 이어 9일 2차 대화를 갖는다. 이번 회담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펑허 국방부장 등이 참석한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포함한 주요 이슈에 있어 진전이 있길 기대하며, 전략 안보 문제나 군사 분야에서의 실수 혹은 사고 예방 등에 관한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이 외교 및 안보 부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주하기로 한 만큼 무역 관련 이견도 해소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이번 회담이 중국과의 건설적이고 결과에 포커스를 맞춘 관계 성립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을 통제하지 않으려 노력하겠지만 우리는 공정성과 상호호혜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외교 안보 대화는 남중국해 이슈에서부터 인권 문제까지 광범위한 어젠다에 있어 서로가 진솔하고 개방된 의견 교환을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중국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면서, 다양한 국제 이슈에서도 중국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파기한 러시아와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이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면서도 미국이 개발 노선과 이익 추구라는 중국의 선택을 반드시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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