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다수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상생노력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민·관 상생협력 모델 확산을 위해 민간주도의 자발적 상생을 강조했다. 홍 장관은 그 방안으로 '상생형 스마트공장' 확대와 '대기업 사내벤처'를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상생협력 정책과 내년도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가 합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당·정·청 인사들과 대·중소기업 대표와 전문가 130여 명이 참석했다.
홍 장관은 여러 대기업들의 상생 노력 사례를 설명하며 정부 또한 그에 맞는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 기업들도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여러 대기업들의 상생노력과 그에 따른 개방형 혁신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정부 또한 금년부터 매치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부 출범 1주년 맞이 '중소기업 중심경제로의 전환 1년, 성과 및 과제 발표'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홍 장관은 구체적으로 '상생형 스마트공장'과 '사내벤처'를 예시로 들었다. 두 정책 모두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정부도 함께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재원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면 정부도 그와 같은 재원과 정책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기부가 제시한 '2018년형 상생형 플랫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은 정부와 대기업이 30%, 중소기업이 40% 부담하도록 설정됐다.
지난 10월 중기부와 삼성·중소기업중앙회가 체결한 '스마트공장 상생협약' 또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체결됐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상생형 스마트공장 2500곳 보급을 위해 500억원을 출연하고, 스마트공장 솔루션·공정시뮬레이션·자동화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2022년까지 총 100억원 규모의 판로지원과 역량강화교육과 기술도 지원하게 된다.
중기부는 이러한 상생협력 문화를 보다 많은 대·중소기업에 확산시켜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한 상생협력 문화를 공공기관과 출연연구원으로 확산시키고 산학연의 협력을 유도해 개방형 혁신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내벤처 육성 또한 중점과제 중 하나다. 중기부는 지난 5월 현대차, 휴멕스 등 22개사를 '사내벤처 육성사업' 운영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하고 지원하면, 정부가 연계해 사내벤처팀의 사업화와 분사 창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2018년에는 100개팀 육성을 목표로 기업과 정부 각 100억원 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
홍종학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에 의한 혁신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상생을 통해 한국의 대기업들은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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