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충돌로 최소 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이스라엘 측은 1명의 사망자와 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나블루스 인근 팔레스타인 학교를 폐쇄하라는 이스라엘 정부의 명령을 둘러싸고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병사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이 노르 바라카 사령관과 다른 일원 4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는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총격은 이날 밤 9시 30분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성명에 따르면 차량을 탄 이스라엘 괴한들은 하마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하마스 사령관 한 명을 사살했다. 이후 차량은 가던 길을 돌아 이스라엘 국경으로 향했고 하마스군은 차량을 추격했다. 총격과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을 발사했고 하마스는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실은 이날 가자지구로부터 10발의 발사체가 날라왔다고 밝혔다고 하아레츠 매체가 보도했다. IDF는 이 중 두 발을 아이언돔 미사일 방위 시스템으로 요격했다고 전했다.
국경의 이스라엘 측에는 인명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었으나 이후 IDF는 이스라엘 관리 한 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군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짧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지구에서 작전 활동 도중 (하마스와) 총격이 오갔다"고 알렸다.
현지 목격자들은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 비행기가 40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유혈사태로 급히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사령관을 특정해 사살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주, 카타르가 하마스 지도부에 15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가자지구에서의 긴장감이 완화되는 듯 해보였지만 이날 충돌로 다시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프랑스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장기 휴전을 언급한 바 있기도 하다.
팔레스타인 측은 지난 3월 30일부터 매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봉쇄 해상 장벽을 세우자 철거 요구를 하고 있는데, 최근 수개월 들어 17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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