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번 주(11월 12~16일) 중국 증시는 광군제와 함께 미중 안보대화, 미 연준 발언, 주요지표 발표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 ▲제5회 세계인터넷대회 ▲10월 무역지표 예상치 상회 ▲광군제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 불확실성 확대 우려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90%, 2.78% 내렸다.
연일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중국 증시에는 모두 64억위안(약 1조 413억 원)이 넘는 북상자금(北上資金)이 순유입됐다. 외국 투자자금이 현재 중국 A주 시장 상황을 바닥이라고 보고 저가 매입에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
[캡쳐=바이두] |
광군제 당일(11일) 알리바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7% 상승한 2135억위안(약 35조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광군제를 앞두고 미국 상장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주가가 연일(8~9일) 하락하면서, 광군제 실적이 A주에 미칠 영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간 기준 알리바바는 2.78% 징둥은 9.77% 핀둬둬는 10.11% 하락했다.
지난주 중국 은감회는 시중 대형은행들에 “신규 기업대출의 1/3 이상을 민영기업에 할당하라”며 대출 강제 쿼터제를 시행했다. 또한 증감회는 주요 증권서 연구원들에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달하라”며 압력을 넣었다.
주췬춘(朱俊春) 롄쉰(聯訊)증권 수석연구원은 “당국의 강력한 증시부양정책으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뚜렷한 반등 요인도 찾기 힘들어 횡보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쥐펑(巨豐)투자자문은 “지난 주 금융섹터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면, 이번 주에는 5G 배터리 등 IT 기술 섹터를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G20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서 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공조를 유지한다고 확인했다. 이달 말 열릴 트럼프-시진핑 G20 회담에서 무역전쟁 협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15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연설 역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투자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은 오는 14일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수를, 15일에는 주택가격 지수를 발표한다. 당국의 내수진작 정책이 투자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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