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부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로 전날 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지만, 영국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에 대한 기대로 파운드가 강세를 보이며 압박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2.41포인트(0.67%) 상승한 364.44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0.68포인트(0.01%) 오른 7053.76으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6.78포인트(1.30%) 상승한 1만1472.22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42.76포인트(0.85%) 오른 5101.85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협상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을 앞두고 양측이 무역협상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었다.
장 후반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에 대해 다시 대화하고 있으며 이것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협상에 주목했다. 데이비드 리딩턴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13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손에 닿을 만한 거리에 있다”면서 24~48시간 이내에 협상 타결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여전히 가능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으며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혀 합의 기대를 키웠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0.8%가량 오르며 FTSE100지수를 압박했다.
투자자들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주요 10개국(G10) 왼환 전략가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정책 전망 이후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럽 통화들은 여전히 가장 취약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주식도 뒤를 따랐다. 영국 BP는 2.76% 하락했고 로열더치셸도 2.22% 내렸다.
이동통신사 보다폰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7.79% 상승했다. 반면 독일 제약사 바이엘의 주가는 최근 소송 건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3.8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2% 오른 1.128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1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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