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아파트 값이 1년 3개월만에 하락했다. 지난주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한 데 이어 이번주 주간변동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9.13 주택시장안정대책 전인 지난 9월 3일 최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1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첫째주 이후 61주만에 하락한 것이다. 감정원은 9.13대책 효과로 관망세가 짙어지다 그동안 집값이 급등했던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모두 집값이 전주보다 떨어졌다. 이주 강남4구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송파 -0.10% △강남 -0.09% △서초 -0.05% △강동 -0.03%다. 강동구가 하락한 건 지난 5월 첫째주 이후 27주만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4구는 재건축 단지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으로 모두 떨어졌다"며 "한강이남권역 대다수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이북권역에서는 은평(0.00%)·마포(0.00%)·서대문구(-0.01%)가 광역급행철도(GTX) A 사업 지연 우려 및 급등피로감으로 집값이 보합하거나 하락했다. 반면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종로·중구와 경전철을 비롯한 개발호재를 지닌 성북구는 소폭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도 -0.02%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반면 인천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를 기록했다. 인천은 0.05%로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경기도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0.03%). 다만 김포(0.29%)는 강서구 인접지역과 김포도시철도(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지난주보다 소폭 증가한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0.05% 하락한 가운데 5대광역시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되고 8개도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10% 하락했다. 대전(0.18%)도 지난주보다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셋값이 지난주와 같은 폭으로(-0.04%)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3%로 하락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0.03%)했다. 인천도 -0.01%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고 경기는 -0.04%로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경기에선 고양 덕양구(0.15%) 전셋값이 높게 나타났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소폭 늘어 -0.05%를 기록했다. 5대광역시 전셋값 변동률은 -0.03%, 8개도는 -0.10%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는 이번주에도 1.27%로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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