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1년 2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9.13 주택시장안정대책 전인 지난 9월 3일 최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8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둘째주 아파트값 변동률이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60주만에 보합으로 바뀐 것이다. 감정원은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한 세금제도가 강화되고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및 대출규제를 담은 9.13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나홀로 상승하던 강동구마저 이번주엔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동구 주간 변동률이 0%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둘째주 이후 17주만이다. 이주 강남4구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송파 -0.10% △서초 -0.07% △강남 -0.07% △강동 0.00%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급등피로감이 누적된 고덕동 신축아파트에서 매수세가 사라져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용산(-0.02%)과 동작(-0.04%)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특히 동작구는 하락폭이 지난주(-0.02%)보다 두 배 커졌다. 용산구는 호가 하락에도 매물이 누적돼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도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0.06%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3배 확대됐고 경기도 0.07%로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늘어났다. 경기도에서는 구리 상승률이 1.02%로 도드라졌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0.04% 하락한 가운데 5대광역시는 상승폭이 0.02%로 전주대비 축소되고 8개도는 -0.10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대전은 0.28%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셋값이 0.04% 하락해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지난주 -0.01%에서 -0.05%로, 서울은 -0.01%에서 -0.03%로 하락폭이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안성 하락폭이 -0.45%로 크게 나타났다. 감정원은 안성시내는 물론 평택과 용인시 처인구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서도 신규 입주가 이어져 전셋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4주째 같은 폭(-0.04%)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5대광역시 전셋값 변동률은 -0.03%, 8개도는 -0.08%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에서는 전셋값 상승률이 도드라졌다. 지난주 1.09% 상승했던 세종은 이번주엔 1.32%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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