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전민준 기자=보는 순간 숨 막혔다. 가속 페달을 쭉 밟는 순간 머릿속은 멍해졌다. 3세대 CLS 400d 4Matic(이하 더 뉴CLS)는 기존 벤츠 세단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의 디자인, 그리고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확실히 진보했다.
기자는 지난 16일 더 뉴CLS를 만났고, 인천국제공항 일대를 달리면서 그 가공할 만한 성능을 확실히 느껴 보았다.
더 뉴 CLS.[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
더 뉴CLS는 국내 출시 전부터 우수한 디자인으로 해외에선 정평이 나 있는 모델이다. 그 평은 거짓이 아니었다. 기자는 더 뉴CLS를 처음 본 순간 흠잡을 때 없이 고급스럽고 매력적으로 바뀐 외관 디자인, 앞으로 기울어진 모습의 날렵한 전면부에 눈을 떼기 어려웠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촬영한 더 뉴 CLS의 해외 광고에는 한 여성이 길거리에서 남성과 입맞춤을 나누면서도 지나가는 더 뉴 CLS에 눈을 떼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 디자인에 반한 그 여성의 감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더 뉴CLS를 타고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나와 인천국제공항 도로 인근 약 23㎞를 달렸다. 긴 구간은 아니었지만 고속 주행에서 성능과 감속 기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코스였다.
더 뉴CLS는 3.0리터 디젤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340마력과 최대 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충격흡수장치(서스펜션) 구성은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기자는 스포츠 플러스로 주행했다. 호텔에서 벗어나 고속도로에 들어섰을 때 가속페달을 살짝 밟자, 순식간에 100km까지 치고 나갔다. 이 때 속도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서 속도를 더 올리기 위해 가속페달을 더 세게 밟자, 기자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속도가 올라갔다. 고속주행의 안정적인 주행감은 무척이나 탁월했다. 곡선구간에서 주행할 때도 쏠림 없이 안정적으로 빠져나갔다.
기자는 곡선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가속페달 강약을 조절하면서 빠져나가는 편인데, 이 차에서는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아 더더욱 가속페달에 의존할 수 있었다.
더 뉴 CLS.[사진=벤츠코리아] |
무엇보다 감탄했던 것은 감속 성능이다. 앞 차와 매우 가까워 졌다 생각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자 안정적으로 차가 멈춘다. 짧은 시승코스에 제한속도 80㎞/h를 알리는 구간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우수한 감속 성능에 놀랐다.
또, 앞차와 충돌이 예견되는 경우 미리 경고를 주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도 완벽히 그 기능을 발휘했다.
다만 주행 내내 거슬렸던 것은 보조석 창가 쪽에서 들려오는 잡음이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 인 것 같아서 라디오를 꺼도 계속 들렸다. 기자가 탄 시승차만의 결함이겠지 라고 일단 덮어두기로 했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더뉴 CLS에는 반자율주행 기능도 탑재했다.
양 차선의 중앙을 따라 스스로 주행하거나, 앞차의 흐름을 따라 속도 조절하는 것, 반자율주행 모드를 가동한 상태에서 좌우측 방향 지시등을 켜면 차가 알아서 차선 변경 하는 기능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쫓기는 시간, 후미 차량을 신경 쓰지 않고 무작정 달려 나간 인스트럭터 탓에 이 기능은 테스트해 보지 못했다.
해외 광고에서 본 것처럼 더뉴CLS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큰 인기를 모을 수 있는 모델로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