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기리는 31주기 추모식 행사가 19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 위치한 삼성일가 선영에서 열렸다.
19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31주기 추모식이 열린 경기 용안 호암미술관 현장. flame@newspim.com. 2018.11.19. |
이날 추모식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참석함에 따라 당초 범삼성가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화 되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의 삼성일가는 지난주 먼저 다녀갔기 때문이다.
호암 추모식은 과거 범삼성가의 공동행사로 20여 년 동안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는 시간대를 달리해 진행했다. 이재현 회장의 선친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소송을 제기하면서다.
삼성그룹 한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일가는 지난주에 별도로 이병철 선대회장에 대한 추모식 행사를 진행했다"며 "언론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추모식 행사의 취지를 고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어 가장 먼저 삼성선영을 찾았다. 이후 삼성그룹 계열사 및 고문 등 경영진들의 본격적인 추모가 시작되는 10시에 앞서 홀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10시를 조금 넘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R 담당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인재개발 담당 부회장, 김기남 DS부문 대표, 고동진 IM부문 대표, 김현석 CE부문 대표, 이상훈 이사회 의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고문 등 50여명이 선영을 찾았다.
다만,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그룹 주요 경영진들은 이날 10시 30분부터 본격 시작된 추모식에서 호암의 창업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고문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한솔, 신세계 등 범삼성가의 추모식 행사도 진행된다. 한솔그룹은 오후 3시, 신세계그룹은 오후 4시에 삼성일가 선영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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