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강원도 철원지역 화살머리 고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남북은 22일 화살머리고지에 남북간 12m 폭의 도로를 연결한다.
군 소식통은 21일 “남북은 지난달 말부터 공동유해발굴지역 내 지뢰제거 작업과 함께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는 남북군사분야합의서 이행 차원이며 22일 비무장지대(DMZ) 남북 경계선에서 시작되는 최대폭 12m의 비포장도로가 군사분계선(MDL)에서 연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그러면서 “내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해당 지역을 방문,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라며 “북한 측 인사도 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GP 앞에서 현지부대 및 123공병 지뢰제거팀이 DMZ 내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뉴스핌 DB |
앞서 남북은 9월 19일 체결한 군사분야합의서를 통해 ‘공동유해발굴의 접근성 확보 및 편의 보장을 위해 2018년 말까지 해당 지역 내에 12m 폭의 도로를 개설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일부 구간은 민간 업체가 공사를 했고, 지뢰 폭발 위험 등이 있는 곳에 대해서는 육군 공병이 투입돼 도로공사를 진행해 왔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일부 특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부업체에 맡긴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1953년 이후 최초로 DMZ 내에 건설되는 도로로 향후 지뢰제거와 유해발굴에 참여하는 남북 인원 간의 접촉이 빈번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지뢰제거 작업과 도로개설 작업을 완료한 뒤 다음 해 2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해 4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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