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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회사채 수요예측 '대박'…1조 돌파

기사등록 : 2018-1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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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모집에 1조1900억 몰려
최대 6000억 증액발행 검토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온시스템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모집자금 4000억원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4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총 1조1900억원의 주문을 얻어냈다. 우선 1000억원을 모집하려던 3년물에 가장 많은 56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또한 2000억원 규모로 모집한 5년물에는 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700억원과 300억원 규모로 모집하려던 7년물과 10년물에도 각각 800억원과 5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전 트랜치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한온시스템은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중이다. 한온시스템이 10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표=한국기업평가]

최근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의 수익성 저하로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시장에선 자동차 부품회사인 한온시스템의 회사채 발행 성공 여부에 주목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1조190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대박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온시스템은 확보하게 될 자금 중 1600억원은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2400억원은 마그마그룹의 유압제어(FP&C) 사업부의 양수자금으로 사용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한온시스템은 캐나다 마그나그룹의 FP&C 사업부를 1조381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선 한온시스템의 재무부담 확대 등을 리스크로 꼽으면서도 인수 후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이지웅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공조부품 시장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주 거래처와의 거래기반 등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우수한 재무구조도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최근 3년간 평균 차입금의존도는 15.8%, 부채비율은 100.1%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웅 수석연구원은 "사업부 인수로 사업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를 감안시 큰 폭의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수석연구원은 "마그마그룹 FP&C 사업부의 차입규모가 크지 않고 영업현금창출 능력과 FP&C 사업부의 수익창출력을 감안하면 재무부담 대응능력이 급격하게 저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공조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1986년 구 한라그룹 계열의 만도기계와 미국의 자동차업체인 포드(Ford) 간 합작 투자 (50:50 출자)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15년 6월 기존 최대주주인 비스테온(Visteon)의 지분 70%를 한앤코오토홀딩스와 한국타이어가 인수한 이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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