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재즈만큼 재미있고, 짜릿하고, 절묘한 음악은 없다고 하는데 내 귀에는 재즈가 잘 들리지 않는다. 왜 그럴까? 소위 '명반'이라는 재즈를 들어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재즈는 차라리 수면제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재즈가 잘 들리지 않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원곡 '비틀기'와 '낯설게 하기'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재즈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가 출간됐다. 신간 '재즈를 듣다'는 시대를 초월해 가장 사랑 받는 재즈의 명곡 252곡을 소개한다. 원곡이 수록된 뮤지컬이나 영화, 연주자들에 관한 재밌는 일화, 스탠더드 레퍼토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재즈를 듣다' [사진=꿈꿀자유] |
특히 곡 소개를 끝낼 때마다 추천 녹음 목록을 공개, 가장 먼저 발표된 버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연주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유튜브에 곡목과 연주자만 검색하면 간단히 들을 수 있다.
저자 테드 지오아이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평론가로, '미국 최고의 음악 역사가'로 불린다. '재즈 스탠더드', '재즈의 역사' 등 10여 권의 저서를 썼으며 그 중 2권이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됐다.
옮긴이 강병철은 소아과 전문의이자 재즈 마니아로, 도서출판 꿈꿀자유를 운영 중이다. 1만여 장의 재즈 음반을 소유했으며, 1998년부터 PC통신 유니텔 재즈 동호회 '블루노트'에 '꿈꿀자유'란 필명으로 재즈 일기를 연재, 2008년 캐나다 벤쿠버를 찾았다가 번역가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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