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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대란' 한국판 블프 찬물 끼얹나… 배송 지연 안내 잇달아

기사등록 : 2018-11-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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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이베이 "일부 지역 배송 지연" 소비자 양해 공지
소비자 배송지연 보상 어려워...이커머스 "블프 판매 늘고 있는데 '골머리'"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국내 최대 물류사인 CJ대한통운이 영업정지에 이어 파업 사태를 겪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배송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오는 24일(한국 기준) 열려 이에 대응한 국내 온라인 업체들도 대규모 할인전을 이어가고 있어 영향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대한통운이 내홍을 겪으면서 일부 지역에 정상 배송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상태다. 배송 지연이 우려되는 지역은 작업 중지 명령 처분을 받은 대전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울산, 창원, 경주, 김해, 광주 등이다.

이에 일부 온라인 유통업체는 배송 지연에 대한 내용을 공지하거나 이로 인한 보상 제공이 어렵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온라인 업체들은 일정 날짜 이후 배송이 늦어질 경우 보상 적립금 또는 쿠폰을 발행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티몬은 지난 21일 CJ대한통운 택배사 파업으로 일부 지역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다만 택배사 파업으로 인한 지연 일수는 ‘책임 배송제’ 적립금 지급에서 제외 된다고 밝혔다.

책임배송제는 결제일 이후 2일 이내 상품 배송이 완료되지 않으면 지연 일수에 따라 적립금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티몬은 21일 CJ대한통운 파업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배송 지연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사진=티몬 홈페이지 캡처]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지난 22일 “CJ대한통운 파업으로 일부 지역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CJ대한통운으로 문의하라”는 안내문을 올렸다. G마켓과 옥션은 배송 지연에 대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최근 CJ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경남지역 CJ대한통운 택배 배송지연에 따른 대 고객 안내 협조요청'을 발송했다. 배송 지연으로 인한 고객 문의가 많아지면서 고객에게 미리 안내하고 동의를 구하라는 요청을 했다.

2016년부터 배송지연 보상제를 시행 중인 위메프는 이번 사태에 관해 별도의 공지는 하지 않고 있지만 특정 사안이나 상품에 대해서는 보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또 비회원 구매나 롯데·대구백화점 상품, 특가 이벤트 상품, 설치상품, 해외배송 등에 대해서는 보상 받을 수 없다. 

배송지연 보상제는 상품 주문 후 출고 지연으로 배송이 늦어질 경우 지연 일수에 따라 포인트로 보상하는 제도다. 

쿠팡은 자체 보상서비스를 내부 기준에 따라 운영 중이며 상황에 따라 배송지연에 대한 1000캐쉬(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를 보상한다. 다만 배송 지연 보상 지급 기준은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온라인 유통업계에 영향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한 온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고객들의 불만 접수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갈등 상황이 길어질 경우에는 타격이 커질 수 있다”면서 “노사 갈등 봉합 전까지는 유통업체에서도 별다른 대안책을 마련하긴 어려운 상황이며 오픈마켓 판매자들도 최근 상품 출고일을 늦춰 공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 [사진=CJ대한통운]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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