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종합] 문 의장-여야 지도부 오찬...연동형 비례대표제 간보기

기사등록 : 2018-11-26 14:1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26일 국회의장-교섭단체 대표 정례 오찬 회동 개최
문희상 "예산에 선거제도도 언급...합의하러 만난 것은 아냐"
홍영표 "논의 없었다" 즉답 피해...야3당 선거제-예산안 연계엔 "귀를 의심"
김성태 "야3당 입장서 무리한 주장 아냐...구체적 이야기는 없었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한솔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26일 여야 원내지도부를 만나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및 민생법안 처리 등 12월 정기국회 일정이 순항하기를 당부했다.

다만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야 3당이 강경하게 요구하고 나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논의를 했다 안했다를 두고 문 의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권은희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의 말이 각각 달라 각 당의 입장을 그대로 드러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문희상 의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도 개혁 관련 질문에 “예산 이야기를 했다”며 “(선거제도) 그것도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이어 “서로가 오해가 없게 했다”면서도 “합의하러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찍 자리를 뜬 권은희 정책위의장도 선거제도 개편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홍영표 원내대표는 선거제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안했다”고 답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12월 국회에서 예산안에 대해 잘 협조해서 순항될 수 있도록, 예산안을 비롯해 법안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교섭단체 대표들이 각별한 협력을 부탁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를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11.21 yooksa@newspim.com

한편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찬 장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일 야3당이 촉구한 연동형 비례제 도입과 예산안 심사를 연계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 관련 질문에 “귀가 의심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은 헌법에 정해진 법정 기한이 있는 것이고 선거법은 각 당의 내부적인 논의나 국민적 여론 수렴 절차가 있는데 예산 심사 법정 기한 코앞에 두고 그렇게 하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며 ”실제로 그런 말을 했을까 싶은데 진짜 그렇게 얘기했나. 연계한다고“라고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보다 일찍 도착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 3당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질문에 대해 “야 3당 입장에선 선거구제 개편이 상당히 절실하고 절박하니까"라며 "예산안과 연계하는 그런 심의에 대해서 무리한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전일 야 3당은 국회 정론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5당 대표 담판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는 이례적으로 손학규, 정동영, 이정미 대표와 김관영, 장병완, 윤소하 원내대표 등 당, 원내 지도부가 모두 나서며 청와대와 양당을 압박했다.

문 의장은 격주로 원내대표들과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이날은 오찬을 겸해 전망이 좋은 마포구 한 식당에서 열렸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겪었던 예산안 심사 일정이 재개되며 한숨을 돌렸지만, 남북협력기금 및 일자리 예산을 두고 여전히 여야간 치열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kimsh@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