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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금융상품] “예금보다 좋다” 달러 발행어음 금리 최소 2% 후반대

기사등록 : 2018-11-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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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12월ㆍNH 내년초 출시 예정
거치ㆍ수시입출금식 두 종류 출시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달러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 금리차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높은 금리를 주는 달러화 표시 금융상품 인기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내달 출시가 예상되는 ‘달러 표시 발행어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은행 예금보다 높은 ‘2% 후반대’에 최소 금리가 책정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수출입 기업뿐 아니라 개인투자자까지 들썩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달러표시 발행어음 출시를 준비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2월 출시를 목표로, 현재 전산작업과 약관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행어음이란 종합금융회사나 증권사가 영업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으로 어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이다. 보통 1년 만기로 발행하며, 예치 기간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의 정기예금과 경쟁상품으로 분류된다.

발행어음의 경우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사업자만 발행할 수 있으며, 국내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판매 가능하다.

발행어음의 경쟁력은 금리다. 은행 예금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기존 한국투자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의 경우 연 3.0%의 이자를 제공하는데, 이는 시중은행 정기적금 평균금리(1.82%)를 상회한다. 정기예금형 발행어음도 연 2.5%의 금리로 저축은행(2.3~2.6%)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 물론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되는 만큼 원리금 손실 위험은 적은 편이지만, 법적 보장 대상은 아니다.

이번에 출시할 예정인 달러화 발행어음은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발행어음을 매입하면 수시 입출식 또는 적금식으로 나중에 원금과 이자를 달러로 지급받는 구조다.

양 사가 준비하고 있는 달러 발행어음은 거치식과 수시입출금식 두 종류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거치식은 현행 시중은행 달러 외화예금 1년 금리(2.40%)와 원화 발행어음 금리(2.40~2.50%) 수준을 고려해 연 2%후반의 금리가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 외화표시 발행어음 출시하면 어느정도 수요가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수출입 대금 등 외화결제가 잦은 법인 및 수출이 많은 중소기업, 해외투자 및 자녀 해외유학 등 개인 투자자의 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현재 약관 심사 등을 준비하고 있고, 넉넉히 내년 초경으로 생각한다”며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곳들이 꽤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 법인이 주 고객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번 달러 표시 발해어음 출시를 통해 해외투자 사업에 외화 환전 및 헤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주식, 채권 및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할 때 증권사들은 환전을 하고 환 헤지를 위해 별도로 비용을 부담해왔다. 하지만 달러 발행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외화를 그대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달러 표시 발행어음은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한편, 높은 금리 등을 통한 새로운 투자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증권사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 운용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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