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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양적중심 경제성장 정책이 양극화 초래"

기사등록 : 2018-1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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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OECD 세계포럼 참석…양극화 문제 지적
김동연 "국민 삶의 질 높이려면 혁신성장 불가피"

[송도=뉴스핌] 한태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양적 중심의 경제성장 정책이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을 초래했다며 한국은 포용국가를 통해 성장 과실을 국민 모두가 누리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차 OECD세계포럼' 영상 축사를 통해 "OECD는 지구촌 삶을 바꾸고 있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한,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포용국가를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한국 정부가 제시한 포용국가는 OECD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과 같은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환영사를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국민 삶의 질을 높이려면 경제 근간을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성장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

김동연 부총리는 "최근 들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고용 지표와 소득분배 지표에 국민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언론 헤드라인으로 장식한다"며 "이는 국민들이 실업률과 소득 불균형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어 한국경제가 거시경제 지표만 보면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3.1% 달성하고 수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고용지표 중 하나인 취업자 증가는 30만명대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 10만명대로 주저 앉았다. 또 지난 3분기 소득하위 20%와 소득상위 30% 격차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김동연 부총리는 "오늘날 한국 국민은 소득분배와 고용률에 관심을 갖고 있고 이는 우리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며 웰빙인 것"이라며 "삶의 질을 높이고 웰빙하려면 혁신성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어 "혁신생태계 촉진, 창업과 기업가 정신 확장, 규제완화, 사회구조 개혁 등 혁신성장을 통해 우리 국민 삶의 질과 미래 웰빙이 개선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OECD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 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2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차 OECD세계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11.27 leehs@newspim.com

한편 OECD 세계포럼은 국내총생산(GDP)만으로 측정하는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인류 삶의 질 수준을 논의하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국제적인 회의다. 2004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열린 후 2~3년 주기로 OECD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은 2009년 부산에서 회의를 개최한 후 이번이 두번째다. 포럼은 오는 29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 경제학 교수와 책 '빈곤의 종말'로 유명한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연사로 참가한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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