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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캐러밴 몰려드는 멕시코 국경 폭력사태 대비 만전

기사등록 : 2018-11-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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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멕시코의 접경 지역으로 모여드는 중미 이민 행렬인 캐러밴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랜 기간 망명 신청을 기다려야 하는 이민자들 사이 초조함과 불만은 늘어가는 한편 상황을 신속히 해결할 방법은 없어 미국 정부가 폭력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사이에 있는 남부 국경에서 일부 이민자들이 불법 월경을 시도하고 돌을 던지자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대원들이 이민자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국경을 잠시 폐쇄했다.

현재 티후아나로 몰려드는 행렬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여기서 동쪽으로 145km 위치에 있는 멕시칼리에 여러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어, CBP 대원들이 양쪽 지역을 모두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을 향한 CBP 대원들의 최루가스 사용에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

이에 케빈 맥앨리넌 CBP 국장은 기자들에게 몇 명의 이민자들이 대원들을 공격했고, 대원 4명이 이민자들이 던진 투척물에 맞았으나 보호장비 덕에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CBP 대원들은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려는 10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을 상대로 극히 위험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대원들이 안전하게 방어하고 있어 양측 모두 중상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앨리넌 국장은 대원들의 무력 사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불법 입국자를 막기 위한 최루가스 등 비살상 도구 사용은 허용한다는 것이 CBP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이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는 광경에는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그 전략은 필요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누구도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민자들이 미 국경에서 망명을 신청할 적법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민 당국은 현재 4000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는데 하루에 60~100건 정도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오랜 시간 텐트에서 배급을 받으며 생활해야 하는 이민자들 사이 불만과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1000명 이상의 군 병력이 샌디에이고에 배치된 가운데 300명의 추가 병력이 CBP를 지원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향할 예정이다.

[티후아나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 티후아나 국경지대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캐러밴(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이 미국 국경순찰 대원들이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2018.11.25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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