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멕시코 국경 지대에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고 관세국경보호청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사용할 수 있는 명시적 권한을 백악관으로부터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티스 장관은 병력 활용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확인하면서,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닐슨 장관의 요청 내용에 따라 군 병력이 이민자들을 일시 구금할 수 있으며, 체포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금 시간도 길지 않으며, 국경 기관에 넘기기까지 몇 시간도 안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군 병력이 방패와 경찰봉만 소지한 비무장 상태로 관세국경보호청 인력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은 익명의 미 관계자 두 명을 인용, 백악관이 서명한 메모에서 필요 시 무력 및 군중 통제, 일시 구금 및 간단한 검색 조치 등도 활용할 수 있게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이 국경 지대에 도착하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5800명의 현역 군인을 투입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평시 군 병력에 의한 치안 활동을 금지하는 "Posse Comitatus Act"(시민의 동원)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매티스 장관은 국경 지대 군 병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다만 일부 병력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경지대에 투입된 병력은 12월 15일까지만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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