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점은 연내보다 늦어질 수는 있지만 김 위원장이 답방 약속은 지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G20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
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켰다"며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질 수 있어도 자기가 말한 것은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연돼도 김 위원장 본인이 한 말이 있기에 답방 시기가 연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 하지 않는다"면서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게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연내 답방 실현에 대해 북한의 의중이 중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양국이 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 간 '케미'는 매우 좋다"며 "과거 방식과는 다르게 문제 해결 과정인 톱다운 방식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 한다는 데 생각이 일치했다"며 "1차 회담 때보다 진도가 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북미 간 소통은 굉장히 정중하게 잘 되고 있다"면서 "초기와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는 (이전 정부와) 굉장히 다른 것 같아 우리 정부로서도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것 같고, 중요한 걸 잘 잡고 나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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