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3일 서울 채권시장은 약세 마감(금리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에 힘이 실렸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상대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3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 코스콤 CHECK>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2.7bp 오른 1.924%에 마감했다. 10년물은 2.2bp 상승한 2.128%에, 20년물은 2.1bp 오른 2.068%에 마쳤다. 초장기물은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4bp, 2.3bp 상승한 2.008%, 1.931%에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7틱 내린 108.87로 장을 마쳤다. 장중 저점은 108.85, 고점은 108.91이며 미결제는 34만2111계약이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의 3년물 매도는 이어졌다. 외국인이 3730계약 순매도했으며 보험과 금융투자도 각각 629계약, 610계약 팔았다. 반면 기관과 투신은 각각 3645계약, 2533계약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17틱 내린 125.7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5.91, 저점은 125.63이었으며 미결제는 10만8563계약이었다. 외국인은 3년물과는 달리 10년물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565계약 순매수했으며 보험도 607계약 사들였다. 반면 은행과 기관은 각각 862계약, 654계약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살아나고 미국 금리 반등에도 상대적으로 어려운 국내 경제 여건을 고려해서 약세가 좀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아직까지 이번 달 발행물량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약세로 가는 분위기는 아닌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 선물 쪽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많았지만 장기 선물 쪽에서는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채권시장의 상대적인 안정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상태에 진입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지만, 추세적인 채권 금리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위험 선호를 개선하는 정도로 오늘도 2~3bp 내외 정도의 조정이었다"며 "국내 경기의 큰 개선이나 반등은 없어 국내 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르는 환경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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