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ADB(아시아개발은행)와 공동으로 '제6차 MOTIE-ADB 협력포럼'을 개최했다.
2012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해당 포럼은 ADB, 아세안 지역 발주처, 국내 플랜트·건설 관련 기업들이 참석해 ADB 에너지정책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우리기업의 ADB 프로젝트 수주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의 ADB 프로젝트 수주실적은 방글라데시 전력시스템 확장, 우즈벡 타히아타쉬 발전소 효율성 증대 등 총 124억달러(13조7500억)에 이른다.
이번 포럼에는 김용래 산업부 통상차관보, 밤방 수사토노 ADB 부총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1개 발주처, 국내 플랜트·건설 기업 및 금융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오른쪽)과 밤방 수산토노 ADB 부총재가 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포럼에서 산업부와 ADB는 2013년 체결한 업무협약(MOU)를 갱신해 아세안 국가들의 에너지 접근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 향상,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 공동 프로젝트 개발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ADB와 산업부간 국장급 협력채널 운영, 공동 포럼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한 파일럿 프로그램(시범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한다.
김용래 통상차관보는 개회사에서 "한국과 ADB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구축에 협력함으로써 공동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강점이 있는 ㅁ▲분산형전원 시스템(스마트그리드+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의 개도국 확산 ▲ADB 신탁자금과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타당성조사 자금을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 개발 ▲한국의 금융기관과 ADB간 협조융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남기영 ADB 연구원은 ADB가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접근성 제고를 위해 2008년 이후 총 84억7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에도 기술개발 등에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 스마트그리드 활용한 송배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효율 향상 등 에너지기술 트랜드를 소개했다.
정의종 플랜트학회 부회장은 "재정이 부족한 개도국 발주처가 재정사업 발주보다는 PPP(민관협력사업)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기업은 제안형 사업으로 기술, 경제성 등 예비타당성분석 후 MDB의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올려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ODA 전담기관인 산업기술진흥원 정재학 단장은 우리기업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국산 기자재를 활용한 실증형 프로젝트 지원 후 실적과 기술 우수성 등을 확보해 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했다.
한편, 산업부는 미국 글로벌 산업동향분석 기관인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아웃룩(Global Industrial Outlook)이 내년도 세계 플랜트 시장을 가스화력, 산업설비의 투자증가 등에 따라 2조1667억달러(2404조6036억) 규모로 전망하였음을 강조했다.
이에 내년도 중점 협력시장인 신난방, 신북방 지역 대상 프로젝트 수주단 파견, 프로젝트 타당성조사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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