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4일 국고채 금리는 10년물 중심의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계속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 밑으로 하락했다. 이에 국내 금리도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으며 경기 둔화 인식이 강해진 점도 영향을 줬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올해 국고채 13조~14조원 발행 안 해도 세수로 커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고채 발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공급 부족 상황을 예상하며 금리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
4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CHECK>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0bp 내린 1.914%에 마감했다. 10년물은 2.6bp 하락한 2.102%에, 20년물도 2.0bp 내린 2.048%에 마쳤다. 초장기물은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8bp, 0.7bp 하락한 2.0%, 1.924%에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3틱 오른 108.9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저점은 108.86, 고점은 108.95이며 미결제는 34만311계약이다. 연기금등과 투신이 각각 809계약, 228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과 개인은 1240계약, 4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35틱 상승한 12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6.25, 저점은 125.85였으며 미결제는 10만6770계약이었다. 외국인이 10년물을 대량으로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1921계약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2계약 팔았다. 한편 보험과 금융투자는 각각 2034계약, 893계약 순매수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물가도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고 국내 지표가 계속해서 부진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없고 경기 모멘텀이 없다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경기 둔화 우려에 장기물 위주로 많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남기 후보자 발언이 국고채 발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장기 구간에서는 지금도 수요 우위인데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장기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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